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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페루 마추 픽추의 역사 및 세계 7대 불가사의

by 파란고리 2023. 9. 24.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인 페루 마추픽추의 전경

1. 마추 픽추의 역사


마추 픽추는 1450~60년대에 지어졌다. 이 도시의 건축은 2명의 왕이 대를 이어 감독하였는데, 첫째는 파차쿠티이고 둘째는 투팍 잉카 유팡키이다. 고고학자들은 파차쿠티 황제가 군사 원정을 끝낸 후, 황제 전용 궁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도시가 약 80여 년 간 사용된 이후 버려진 것을 보아, 잉카 황제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페인 정복자들이 나타난 이후, 마추 픽추에 살던 거주민들이 스페인에서 전해온 천연두와 같은 질병들로 인해 모두 사망하였다는 설도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추 픽추가 황제의 궁전이었을 당시, 이곳에는 약 750여 명의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다수는 이곳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며 황제의 시중을 들기 위해 대기하던 사람이었다. 또한 종교적, 군사적인 이유로도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하며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흉년이 들거나 식량이 넉넉하지 못한 때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수를 100여 명 이내로 줄이고 오직 최소 인원의 제사장들만 남겨두어 제사를 지속시키도록 하였다.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출토된 유골들을 조사한 결과, 이곳에는 제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서로 다양하게 모여 살았다고 한다. 그들의 뼈에는 페루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생충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한 뼈의 구성 성분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은 모두 각자 먹었던 식량의 종류도 달랐고, 살아갔던 방식 또한 동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출토된 대다수의 유골들에는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는 그들이 모두 생애 초기에는 감자, 생선과 같은 음식들을 주로 먹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산간 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옥수수를 많이 먹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곳에 살던 사람들 대부분이 한때 해안 지방에서 살았었고 나중에 이곳으로 올라와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이 유골들의 주인들은, 잉카 제국의 타지방에서 발견된 유골들에 비해 훨씬 그 노동량이 적었고, 더 풍족한 식생활을 누렸다.

마추 픽추 인근에서 살지 않는 동물들의 뼈가 출토되는 것을 보아, 사람들이 마추 픽추로 올라옴에 따라 가축들도 함께 데리고 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동물 뼈들은 라마나 알파카의 유해이고, 이 동물들은 보통 해발고도가 4,000m가 넘는 고산 지대에 살기에 고도가 2,000m밖에 되지 않는 마추 픽추에서 이 동물들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인간들이 이들을 도시로 끌고 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대다수의 동물들은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끌려왔고, 신에게 바칠 제물로도 쓰였다. 또한 이곳의 몇몇 장례용 동굴들에서 기니피그의 뼈들이 발견되는 것을 보아, 기니피그가 장례용 제물로 많이 쓰였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6마리의 개들이 사람의 무덤에서 함께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이들은 죽은 자의 동료로 함께 묻혔던 것으로 추정한다.

 

2. 마추 픽추의 형태 및 지리


마추 픽추 유적지는 크게 도시 구역과 농경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이 도시 구역은 위쪽 구역과 아래쪽 구역으로 나뉘는데, 위쪽 구역에는 주로 신들을 모시는 신전과 사원들이 위치하고, 아래쪽 구역에는 주민들이 살았던 거주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유적지의 건축물들은 모두 산간 지대에 최적화된 모습을 띠고 있는데, 200개가 넘는 건물들이 중앙 광장을 둘러싼 형태로 산 곳곳에 있는 테라스들에 세워져 있다. 건물들은 대부분 협소한 부지 탓으로 인해 대부분 길고 좁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정교하게 제작된 수로들이 도시 곳곳에 물을 수송한다. 벽들에 붙어있는 형태로 시공된 돌계단들은 사람들이 유적지 곳곳을 오르내릴 수 있게 한다. 도시의 동쪽 지역은 대부분 신전이 들어서 있으며, 조금 더 낮은 곳에 위치한 서쪽 지역에는 주민들이 살았던 거주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동쪽의 신전 구역에는 거대한 탑이 세워져 있어 도시와 계곡 일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추 픽추의 주요 관광 명소들은 대부분 동쪽 구역에 위치한다. 해시계,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잉카 고유 신앙에서 가장 위대한 태양신이었던 인티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사람들이 살던 곳은 도시의 하부 구역에 존재하는데, 이곳에 식량 저장 창고, 석조 가옥들이 나열되어 있다. 귀족들이 살던 곳은 특별히 분리되어 있는데, 산 경사면 위에 줄을 지어 지어져 있다. 예언자나 현자와 같은 장로들이 살던 곳은 건물의 벽을 붉은색으로 만들어 구분하였으며, 여사제와 공주들이 살던 곳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만들어 그 형태를 달리했다. 이곳에는 상징적인 영묘도 있는데, 이는 조각과 그림들로 장식된 조각상이다.

마추 픽추의 감시탑은 높은 지붕을 가진 석조 건물인데, 독특하게도 한쪽 벽이 완전히 트여있다. 건물 벽의 넓은 쪽 한 면이 테라스 쪽으로 트여있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이와 같은 잉카 고유의 건축 양식을 '와이로나' 양식이라고 한다.

2005년과 2009년, 아칸소 대학의 연구진들이 마추 픽추 유적 전체를 레이저를 활용하여 훑었고, 또한 유적 인근의 산봉우리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적인 건물군들을 발견하기 위하여 인근 지역을 모두 분석하였다. 관련 자료는 현재 인터넷에 공개되어 확인할 수 있다.

 

3.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 픽추


발견된 미라들이 태양의 신에게 바쳐진 제물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발굴된 미라가 대부분 여성인 것은 스페인 군대가 침략해 왔을 때 남자들은 전쟁을 하러 산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이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에서는 이곳이 파차쿠티 왕의 여름 별궁이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 밖에도 잉카인의 우주관과 상징적으로 연결된 순례지였다는 설, 피난용 도시나 비밀 요새라는 설 등과 심지어 외계인의 지상기지라는 설까지 나왔다.
마추픽추는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됐다. 복합유산은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과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자연유산이 모두 잘 보존된 지역이다. 이곳이 복합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놀라운 도시 창조물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돼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의미에서였다.
마추픽추에는 양치식물과 야자나무 등의 울창한 산림과 함께 멸종 위기종 및 희귀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종으로는 오셀롯, 보아뱀, 안데스바위새, 안데스콘도르 등이 있으며, 희귀한 종인 안경곰에게도 이곳은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그밖에 난쟁이사슴, 수달, 긴 꼬리족제비, 팜파스고양이 등이 살고 있다.